[하타요가프라디피카] 제 2장 - 호흡
1. 호흡법 서문 2.1
수행자가 체위를 확실하게 할 수 있으면 감각을 극복하고 건전한 음식을 적당하게 섭취하면서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호흡 수행을 해야 한다. 기와 마음 2.2
기가 움직이면 마음도 따라 움직인다. 기가 움직이지 않으면 마음도 움직이지 않는다.
수행자는 부동심에 도달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의 움직임을 통제해야 한다. 기와 생명 2.3
기가 체내에 머무는 동안을 살아있다 하고, 기가 몸에서 떠난 것을 죽음이라 한다.
그러므로 기의 움직임을 통제해야 한다. 기와 기도 2.4
기도에 오물이 차 있으면, 기가 몸의 중앙을 관통하는 수슘나 기도로 흐르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 어찌 무아의 상태에 이를 수 있겠는가.
또한 요가 수행의 목적인 해탈을 어찌 달성할 수 있겠는가. 2.5
오물로 가득한 기도가 완전하게 청소될 때, 비로소 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달인이 된다. 2.6
그러므로 중앙의 수슘나 기도 속에 있는 오물이 깨끗이 없어질 때 까지
끊임없이 청정한 지혜로써 호흡을 해야 한다. 호흡에 의한 기도 청소 2.7
수행자는 연화좌를 한 상태에서 이다(왼코)를 통해 숨을 마시고,
그것을 자신이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체내에 유지한 후 핑갈라(오른코)로 내쉰다. 2.8
다음에는 오른코로 숨을 천천히 마셔 몸에 채워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참을 수있을 때까지 유지한 후 왼코로 내쉰다. 2.9
그 다음에는 숨을 내쉰 쪽의 코로 마시고, 최대한 오랫동안 숨을 멈춘다.
그런 다음 다른쪽의 코로 천천히 내쉰다. 결코 거칠고 난폭하게 내쉬어서는 안 된다. 2.10
숨을 왼코로 마신 경우에는 그것을 유지한 후, 오른코로 내쉰다.
또 숨을 오른코로 마신 경우에는 그것을 유지한 후, 왼코로 내쉬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양쪽 코를 통해 호흡 수행을 계속하면,
수행자의 기도는 3개월 내에 깨끗해질 것이다. 2.11
이른 아침, 낮, 저녁, 한밤중 등 4차례에 걸쳐 호흡 수행을 하고,
지식호흡의 횟수를 날마다 조금씩 늘려나가 마지막에는 각각 80번까지 해야 한다. 호흡의 단계 2.12
초급자의 호흡에는 땀이 나고, 중급자의 호흡에는 떨림이 생기고, 상급자의 호흡에는 기가 브라흐만의 동굴에 이른다. 그러므로 숨을 억제하는 수행을 해야한다. 호흡의 주의법 2.13
호흡 수행에 의해 생긴 땀으로 육체를 마찰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육체가 건강하고 경쾌해진다. 2.14
호흡 수행의 초보 단계에서는 우유와 버터가 첨가된 음식이 적당하다. 그후 수행이 완숙한 경지에 이르면 이러한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2.15
사자나 코끼리나 호랑이와 같은 맹수도 서서히 길들일 수 있는 것처럼, 호흡 수행을 계속하면 결국에는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그러지 않고 갑자기 억제하려고 하면 오히려 수행자 자신을 해친다. 2.16
호흡 수행을 바르게 하면 모든 병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수행 방법이 잘못되면 오히려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 2.17
잘못된 방법으로 호흡을 하면 딸꾹질, 천식, 기관지, 두통, 귀와 눈의 통증 등 여러 가지 병이 발생한다. 2.18
그러므로 천천히 숨을 내쉬고 천천히 숨을 마쉬며, 숨을 유지하는 것도 조금씩 늘려나가야 한다. 이렇게 할 때 하타요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호흡 수행의 효과 2.19
호흡 수행으로 기도가 청소되면 몸이 경쾌해지고 혈색이 좋아지는 등의 외부 증상이 나타난다. 2.20
또한 기도가 청소되면 기를 마음대로 멈출 수 있고, 위장의 소화의 불이 더 활발해지며, 비음이 확실히 들린다. 이때 완전히 건강해진다. 2. 6가지 정화법 2.21
비만 체질과 점액 체질은 호흡 수행을 하기 전에 6가지 정화법을 바르게 실천해야 한다.
그 밖의 사람은 이 수행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3가지 체질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2.22
6가지 정화법이란 청소법, 관장법, 코 청소법, 응시법, 복부 요동법, 정뇌 호흡법 등이다. 2.23
이 6가지 행법은 육체를 정화하는 방법이다. 이 행법은 이상한 힘이 생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뛰어난 수행자들은 이를 귀중하게 여긴다. 청소법 2.24
폭이 약 7cm이고 길이가 약 3m되는 천 조각을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천천히 삼켜야 한다. 다 삼킨 다음 다시 꺼내야 한다. 이것이 청소법이라는 정화법이다. 2.25
이 청소법으로 기침, 천식, 비장의 병, 문둥병 등 점액질 과잉으로 생기는 20가지의 병이 확실하게 없어진다. 관장법 2.26
배꼽 깊이의 물 속에서 길이 약 10cm의 대나무를 항문에 7cm정도까지 끼워넣고, 웅크리고 항문을 당기면서 세게 죄어 물을 빨아들이고, 복부 요동법으로 뱃속의 물을 움직인 후에 그 물을 내보내야 한다. 이것을 관장법이라고 한다. 2.27
임파선 비대, 비장 비대, 수종 및 3가지 체질의 부조화로 생긴 병 등 모든 질병이 관장법에 의해 없어진다. 2.28
수행자로서 이 물세척 정화법을 수행한다면, 육체 조직 및 감각 기관과 내적 심리기관이 청소되고, 피부가 윤택해지며, 소화가 잘 되고, 체질의 부조화가 모두 해소될 것이다. 코 청소법 2.29
길이가 20cm 정도 되는 부드럽고 매듭이 없는 끈을 코 속에 넣었다가 그것을 입으로 꺼내야 한다. 이것을 대사들은 코 청소법이라고 말한다. 2.30
이 정화법은 머리를 맑게 하고, 영적 직관을 주며, 어깨 위쪽에 생긴 여러 가지 병들을 신속하게 없애준다. 응시법 2.31
시선을 움직이지 않고 눈물이 흘러 내릴 때까지 작은 목표물에 마음을 집중하여 응시해야 한다. 이 정화법을 대사들은 응시법이라고 한다. 2.32
이 정화법은 모든 눈병을 치료하고 마음이 방일하지 않게 한다. 이 응시 정화법은 황금상자처럼 비밀로 간직되어야 한다. 복부 요동법 2.33
어깨를 앞으로 구부리고, 활발하게 복부 회전운동을 하여 좌우로 배를 움직여야 한다. 이것을 대사들은 복부 요동법이라고 한다. 2.34
복부 요동법은 기능이 둔해진 소화의 불을 다시 연소시킨다. 따라서 소화가 촉진되고 기분이 항상 상쾌해지며 체질의 부조화에서 오는 모든 질병이 없어지기 때문에 하타요가의 왕관이라 한다. 정뇌 호흡법 2.35
대장간의 풀무처럼 숨을 빠르게 마시고 내쉬는 호흡법이 정뇌 호흡이라는 정화법이다. 이 정화법은 점액질 과잉에서 오는 질병을 없애준다. 정화법과 호흡 2.36
이상의 6가지 정화법으로 비만과 점액질 과잉에서 오는 질병과 불결한 분비물 등을 없앤 후에 호흡을 수행하면 장애 없이 호흡에 성공한다. 2.37
일부 대사들은 오직 호흡으로만 모든 기도의 오물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 6가지 정화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코끼리 동작 2.38
항문을 조여서 아파나 기를 목까지 끌어올려 뱃속에 있는 것을 토해내는 연습을 단계적으로 실행하면, 마음대로 기도의 조직을 지배할 수 있다. 하타요가에 달통한 수행자는 이 방법을 코끼리 동작이라고 한다. 3. 호흡법 호흡의 찬미 2.39
범천(梵天)을 비롯한 신들도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호흡수행에 몰두했다. 그러므로 인간은 호흡법을 수행해야 한다. 2.40
기가 몸속에 묶여 있고 마음이 동요하지 않으며 시선이 미간에 모여져 있는 동안에 어찌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을 수 있겠는가. 2.41
호흡을 규정대로 수행하면 기도의 조직은 깨끗해진다. 이때 기는 쉽게 수슘나 기도의 입구를 열고 그 속으로 들어간다. 호흡과 삼매 2.42
기가 중앙의 수슘나 기도를 흐르면 마음은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마논마니 삼매라고 한다. 2.43
이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지식 호흡 방법에 통달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지식 호흡을 한다. 여러 가지의 지식 호흡을 함으로써 다양한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 호흡법의 종류 2.44
호흡법에는 8가지가 있다. 태양관통․승리․싯소리․냉각․풀무․벌소리․자아상실․부상호흡 들이다. 호흡과 반다의 관계 2.45
마시는 숨이 끝났을 때 목 반다를 하고, 숨 멈추기를 마치고 내쉬기 전에 복부 반다를 해야한다. 2.46
항문을 수축하는 항문 반다와, 목을 수축하는 목 반다, 그리고 배를 등으로 끌어당겨 수축시키는 복부 반다를 하면, 기는 성스러운 수슘나 기도로 들어간다. 2.47
아파나 기는 위로 끌어올리고 프라나 기는 목 아래로 끌어내려야 한다. 이렇게 하면 수행자는 노화에서 해방되어 16세의 젊은이처럼 된다. 태양관통 호흡 2.48
수행자는 편안한 자리에서 어느 한가지 좌법으로 앉아 오른 코로 천천히 숨을 마신다. 2.49
기가 머리털과 손톱 및 발톱까지 꽉 찰 때까지 호흡을 멈춘 다음, 왼코로 천천히 숨을 내쉬어야 한다. 2.50
이 최상의 지식 호흡인 태양 관통 호흡법은 머리 속을 청소하고, 풍 체질의 질병과 박테리아에 의한 질병을 없애준다. 그러므로 반복해서 해야한다. 승리 호흡 2.51
입을 다물고 양 콧구멍으로 숨을 천천히 마시되, 목에서 심장에 이르기 까지 숨이 기도에 스쳐서 소리가 나도록 한다. 그리고 지식 호흡을 한 후 왼 코로 내쉰다. 2.52
이 호흡법은 기관지의 담을 없애고 소화의 불을 증강시킨다. 2.53
기도와 체액과 복부 그리고 모든 체질 이상으로 오는 질병을 없애준다. ‘승리’라고 불리는 이 지식 호흡은 걷거나 서서도 할 수 있다. 싯소리 호흡 2.54
싯소리 호흡은 두 이빨 사이에 혀를 대고 ‘시-’하는 소리를 내면서 입으로 마셔서 코로 내쉰다.
이 호흡 수행을 하면 제2의 사랑의 여신처럼 아름다워진다. 2.55
이 호흡법은 여자수행자들이 소중하게 여긴다.
그들은 창조자도 되고 파괴자도 되며, 배고픔, 목 마름, 졸림, 피곤함도 생기지 않는다. 2.56
이 호흡 수행을 하면 육체의 힘이 증강되고, 지상의 모든 고통에서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요가행자의 우두머리가 된다. 냉각 호흡 2.57
혀를 입술 밖으로 내밀어 새의 부리처럼 말아서 숨을 마시고 지식 호흡을 한 다음,
양콧구멍으로 천천히 내쉰다. 2.58
이 냉각호흡이라 불리는 지식 호흡은 비장비대 등의
소화기계통 질병과 열병, 담즙이상, 기아, 갈증, 독소 등을 없애준다. 풀무 호흡 2.59
양발을 양쪽 대퇴부 위에 놓고 앉는다. 이것이 모든 악을 근절 시키는 연화좌이다. 2.60
지혜있는 사람은 연화좌로 바르게 앉아 몸을 단정히 하고, 입을 다문 채 힘껏 숨을 내쉰다. 2.61
숨을 내쉴 때 숨소리가 심장과 목과 머리까지 닿도록 한다. 그리고 재빨리 심장에 이르도록 마신다. 2.62
다시 같은 방법으로 숨을 내쉬고 마신다. 이렇게 반복하여 숨쉬는 것이 마치 대장간에서 힘주어 풀무질하는 것과 같다. 2.63
이러한 방법으로 자기의 몸 안에 있는 기를 의식적으로 회전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여 육체가 피로를 느끼면 빠르게 오른 콧구멍으로 숨을 마신다. 2.64
기가 온몸에 가득 차면 둘째와 셋째 손가락을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으로 코를 단단히 누른다. 2.65
그리고 이렇게 지식 호흡을 한 뒤, 왼 코로 숨을 내쉰다. 이 풀무 호흡법은 풍, 담즙, 점액 이상으로 생긴 질병 등을 없애고 소화의 불을 증가시킨다. 2.66
이 호흡법은 빠르게 쿤달리니를 각성시켜서 기도를 청소하고 쾌감을 주므로 몸에 유익하다. 또한 수슘나 기도의 입구를 막은 점액 등의 장애물을 제거한다. 2.67
이 풀무 호흡이라는 지식호흡은 수슘나 기도 속에 생긴 완고한 3개의 결절을 파괴하기 때문에 특히 많이 수행해야 한다. 벌소리 호흡 2.68
벌소리 호흡법은 마시는 숨은 숫벌의 날개에서 나는 소리처럼 빠르게 하고, 내쉬는 숨은 암벌의 날개에서 나는 소리처럼 천천히 한다. 이 호흡 수행을 하면 요가행자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황홀상태가 된다. 자아상실 호흡 2.69
마시는 숨이 끝났을 때 아주 강하게 목 반다를 하고, 천천히 숨을 하는 것이다. 이 자아상실이라는 지식 호흡은 마음을 가라 앉혀주고 행복감을 준다. 부상 호흡 2.70
부상 호흡은 몸 속에 기를 충분히 채우는 호흡법으로 깊은 물 속에서도 연 잎처럼 쉽게 뜰 수 있다. 완전 호흡 2.71
호흡에는 내쉬는 숨(호식)과 마시는 숨(흡식) 그리고 멈추는 숨(지식)의 3가지가 있다. 그 중 지식호흡에는 의식적으로 멈추는 지식 호흡과 무의식적으로 멈춰진 완전한 지식 호흡의 2가지가 있다. 2.72
완전 호흡에 성공할 때까지는 의식적으로 지식 호흡을 계속해야 한다. 완전 호흡이란 마시고 내쉬는 숨이 없이 편안하게 호흡이 멈춰진 상태를 말한다. 2.73
완전 호흡이야 말로 진정한 호흡이다. 마시고 내쉬는 숨이 없는 완전한 지식 호흡에 성공했을 때에는, 2.74
삼계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완전 호흡으로 기를 자유롭게 멈출 수 있는 사람은, 2.75
라자요가의 단계에 도달한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식 호흡에 의해서 쿤달리니가 각성된다. 쿤달리니 각성에 의해, 하타요가와 라자요가의 관계 2.76
수슘나 기도에 장애가 없어지고, 하타요가가 완성된다. 하타요가가 없으면 라자요가에 성공할 수 없고, 라자요가가 없으면 하타요가도 성공할 수 없다. 그러므로 라자요가에 성공할 때 까지는 이 한 쌍의 수행을 바르게 해야 한다. 2.77
지식 호흡에 의해 호흡이 멈춰진 상태에서 마음을 모든 대상에서 떼어 놓을 수 있다. 그와 같은 수행법에 의해 라자요가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 하타요가에 성공한 징표 2.78
하타요가에 성공했다는 신호는 다음과 같다. 몸이 날씬하다. 안색이 밝다. 비음(나다)이 분명히 드린다. 눈이 맑다. 병이 없다. 정액의 흐름이 조절된다. 소화력이 왕성하다. 기도가 막히지 않는다.